무직자 신용카드 발급 평잔 관련

작년 부산은행의 BC썸뱅크 카드가 고객들을 한번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심사기준을 상당히 후하게 잡아서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이나 주부들도 쉽게 발급이 되었고 금액도 천만원까지 나온다고 하면서 맘카페에 한동안 언급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무직자 신용카드 발급 글을 보고서 신청할까 하다가 이미 여러장이 있는데 추가해서 뭐하겠냐라는 생각에 그냥 포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 만들어둘껄 그랬나 후회되기도 합니다.

지금 가진 것 중에 한도가 높은게 딱 한 장 밖에 없고 코로나때문에 갑자기 큰 피해를 입으니 목돈이 필요한데 이를 충당할 방법이 없어지더군요.

카드라도 많았으면 급할때 유용했을텐데라고 생각하니까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두는게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썸뱅크 카드는 직업란에 무직으로 체크를 하더라도 무조건 500만원이상은 나온다고 해서 다들 발급을 받았었는데 신청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서 더 인기였습니다.

5분정도 내용 입력하면 바로 발급이 되니 안 만들 이유가 없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심사기준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카드사에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심사기준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은 심사가 쉽다고 소문이 맘카페에 나기 시작하면 주부님들이 먼저 카드를 만들게됩니다.

주부들은 금융사에서 가장 최고로 생각하는 고객이고 카드값이 연체가 되면 배우자가 이를 상환을 해야합니다.

부부끼리 연체가 생긴다면 당연히 배우자가 갚게되는거죠.

그리고 생활비를 주부님들이 가지고 있는 비율이 많아서 어쨌든 카드사는 주고객층을 잡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소문이 많이 나고 이제 제재가 들어오겠구나 생각이 들면 발급 정책을 원래대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발급 정책에 오류가 생겼다는이유를 대면서 다시 무직인 분들에겐 발급이 안되거나 50만원까지만 한도를 책정하는 식으로 카드를 내주게 바꿉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대량으로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이 있으니 카드 실적은 한번에 충족되는거고 그 분들이 사용한 카드대금으로 부산은행은 이득을 본다는 꼼수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원래 한번씩 이런 대란이 카드사마다 한번씩은 있는데 실적이 저조할때 요런 꼼수를 통해서 이용자를 늘리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면 그때를 잘 노렸다가 한 장씩 만들어두는 거구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혜택이 아니니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만들어야지 안그러면 금방 원래대로 조정이 됩니다.

금융위원회에서 말하는 카드발급의 기본조건

저는 이런 기준이 있는 줄 몰랐는데 금융위원회에서 제정한 모범규준이라는게 있더군요.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용 6등급 이상에 월 가처분 소득 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냥 월소득이 아니고 가처분 소득이 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는데 가처분 소득이란 쉽게 말해서 내가 한달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말합니다.

한달에 100만원을 버는데 대출이자로 60만원씩 갚고있으면 가처분 소득이 40만원밖에 안된다는 거죠.

어쨌든 여유자금이 좀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이 규정은 꼭 지켜야하는게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마다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아무튼 무직자 신용카드 발급 관련해서 작년에 잠깐 문제가 제기되고 그 이후로는 심사가 쉽다는 카드사가 아직 나오고 있진 않았는데 오늘 새로운 소식이 하나 나왔네요.

이는 아래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올 6월부터 중고생도 가능한 신용카드 출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에서 만 12세 이상인 중고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카드가 나온다고 합니다.

미성년 자녀를 위한 서비스이며 부모의 본인 인증을 거쳐서 월 50만원 한도로 개설이 가능한 카드입니다.

업종과 한도의 제한이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신용카드가 나온다고 하니 좀 생소하긴 하네요.

아이들의 과소비 문제도 생기지 않을까 싶지만 결국 부모가 이를 갚아줘야하니 알아서 본인들이 관리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아이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경우에만 만들어줘야 할 것 같고 추후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는 개설을 대대적으로 취소하는 일도 생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