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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강아지가 피를 토하고 설사하고 식욕이 없는 경우

이틀전에 강아지가 갑자기 피를 토했었습니다.

침이랑 같이 섞여서 나왔는데 그 날 딱딱한 간식을 줬던게 문제였나 여기저기 전화하고 알아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딱딱했던 간식에 목이 긁혀서 그랬을 수도 있고 다른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 이후로 밥도 잘 먹고 활발하길래 좀 더 지켜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집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물도 잘 안먹고 밥도 안먹더군요.

그러다가 오후 늦게 화장실에다가 변을 보는데 너무 무른 변이 나왔고 거실에서 노란색 토를 또 해놨길래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이미 다른데는 문을 다 닫은 시간이어서 별내에 있는 24시위드힐동물메디컬센터에 갔습니다.

야간에는 추가진료비 3만3천원이 붙는다고 먼저 설명을 해주셨고 일단은 어떤 문제인지 모르니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문제로 왔는지 하나하나 설명을 드렸고 그 전날 뭘 먹었는지 설명을 드렸는데 한 20~25분정도 검사를 하러 들어갔다가 나오셔서 급성 췌장염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수치가 많이 올라간 상태이고 앞으로 수치는 더 올라갔다가 치료를 받으면 다시 내려온다고 하는데 수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항생제나 수액을 맞으면 수치가 급변할 수 있어서 입원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이 정도면 일찍 초기에 발견하고 오신거라고 하면서 걱정을 좀 덜어주시긴 하지만 하루아침에 갑자기 췌장염이라고 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 입원을 시키고 더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게 잘못 먹은 음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담낭의 문제인지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입원을 하고 야간진료비까지 추가해서 비용은 총 517,000원이 나왔습니다.

초음파검사에 피검사에 뭐 이것저것 다 추가되고 입원치료할때 들어가는 여러가지 목록들이 다 추가된 내역이었는데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 만약에 치료가 어느정도 진행이 끝난다면 집으로 데려오고 더 기간이 필요하다 싶으면 동네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와서 큰 문제는 없고 치료만 잘 받으면 된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었는데 오후에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니까 그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많이 챙겨주는 것도 좋지만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건 또 처음 알았습니다.

퇴원을 한 이후에도 간식은 당분간 주지 말고 사료도 회복에 도움이 되는걸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에 결과도 듣고 면회도 하고 운이 좋으면 바로 퇴원도 가능할까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내일까지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이따가 들러서 확인하고 와야겠습니다.

강아지들은 딱히 보험에 가입이 된 것도 없고 이런 문제가 생기면 비용처리 문제가 참 안타깝습니다.

강아지들이 고양이들도 마찬가지지만 갑자기 언제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잘 살펴봐야합니다.

췌장염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가지라고 하는데 일단 사람이 먹는건 안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간이 된 음식은 안좋으니까요.

췌장염에 걸리게되면 구토, 설사, 식욕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서 탈수가 오기도 하고 쇼크로 쓰러지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구토를 하고 밥을 잘 안먹는다면 빨리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식탁 위로 올라가지도 않고 음식들을 잘 치워놔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무슨 간식이 문제였는지 그걸 찾아내야겠네요.

정신도 없고 잘 데려와서 더 주의를 살펴가며 지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