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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압류 안되는 통장 있나 알아보니

단기연체에서 장기로 넘어가고 신용불량자가 되면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통장도 압류가 걸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엔 현금으로 들고 다니다가 나중엔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카드를 빌려서 쓰기도 합니다.

5만원짜리가 없던 시절엔 만원짜리를 지갑에 빵빵하게 들고 다니면서 물건을 사기도 했습니다.

할부는 생각도 할 수 없고 오로지 현찰박치기였죠.

돈이야 여기저기서 끌어모아서 들고 다닐수도 있고 급여를 현금으로 받아서 모았다가 비싼 물건을 살때 들고가서 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계좌가 압류당해서 그냥 못쓰는 경우야 뭐 그렇다고 치지만 돈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압류를 당해버리면 그보다 빡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누군가 돈을 보내준다고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압류걸린 계좌에 보내줬다가 날려먹은 적도 있구요.

그럴때마다 압류 안되는 통장 같은 건 없나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만 보통은 특정한 자격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임금채권 전용통장도 압류방지통장이었는데 체당금을 압류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이 주여서 사업주 확인서랑 체불임금등, 일반체당금인가 뭐 서류를 가지고 가야 만들 수 있는 식이어서 잘 모르겠더군요.

쉽게 말해서 아무나 만들 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는 생계비를 지원받아서 생활하는데 그걸 압류 걸어버리면 생계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행복지킴이통장이라는 이름의 압류방지통장을 개설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복지킴이통장에는 기초생활수급 생계급여만 입금이 되고 그 외에는 입금이 차단되기 때문에 압류를 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를 들고 은행에 가서 압류 안되는 통장(행복지킴이통장)을 만든 후 이쪽으로 급여가 입금되도록 계좌변경을 신청하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지킴이통장은 기초생활수급자만 개설이 가능합니다.

본인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임에도 이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일단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아, 요즘은 행정복지센터라고 불린다죠?

직접 방문하셔서 문의하시면 되고 온라인은 복지로에 들어가서 해도 됩니다.

국번없이 129로 전화를 하셔서 문의하셔도 되구요.

 

인터넷은행이나 농협, 새마을금고는 괜찮다?

예전에 이런 근거없는 루머들이 올라와서 저도 그런가보다 믿은 적이 있습니다.

일단 카카오뱅크같은 인터넷은행이 처음 나왔던 시절엔 저도 믿었는데 지금처럼 대형기업이 된 상태에선 누구라도 믿지 않을 겁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이런 곳들도 이제는 바로바로 압류가 걸립니다.

오히려 1순위로 더 걸지 않을까요?

그리고 새마을금고처럼 지역마다 법인이 다른 지점이 있는 계좌들은 해당 지점을 정확하게 특정해야 하기 때문에 압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하던데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전혀 연고지가 없고 처음 가 본 동네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계좌를 만들더라도 결국은 다 걸립니다.

그리고 연고지가 없는 동네에서 계좌를 만드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요?

요즘에는 통장 만들때도 이것저것 증명서 다 떼가야하는데 주소지도 다르고 재직증명서도 여기 동네가 아니고 그러면 만들수도 없을 겁니다.

체크카드를 만들면 카드가 개설된 은행을 신용조사해서 찾아낸다고 하는데 체크카드를 만들지 않았는데도 결국은 찾아낸 사례가 있었습니다.

 

3년동안 채무를 갚는 개인회생

채무를 회피하고 압류를 피해다니는 것은 누가봐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결국은 내가 여유를 찾고 일을 하게되면 채무조정을 하게 됩니다.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개인회생인데 일단 인가결정을 받으면 압류 해제신청이 가능하고 채권추심도 막을 수 있으니 한숨 돌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긴 합니다.

대신 매달 나의 채무를 갚아나가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되네 어쩌네하더니 예전에 신청한 분들은 5년이고 현재는 3년으로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2년이 줄어든 겁니다.

3년동안 매달 빚을 갚아가면 되는거고 내가 매월 갚을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법원에서도 너무 큰 금액으로 책정하진 않을 겁니다.

내가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승인이 날 것이므로 수임료를 잘 내고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압류 안되는 통장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저도 빚쟁이가 되었을땐 평생 이렇게 현금을 들고다니며 써도 사는데 지장은 없겠다 했다가 점점 급여가 늘어나고 삶에 대한 욕심이 생기니 하나씩 채무를 정리하게 되더군요.

욕심이 생기면 내 명의로 된 재산을 쌓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따라옵니다.

결국, 채무는 언젠가는 내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같은 존재인 건데 지금 당장 어렵다면 일단은 하는 일에 집중하시고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 상환계획을 세워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열심히 계속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생길테니 너무 술 많이 드시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