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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대출나라 대출 이야기

대출나라 대출 이야기를 해볼게요.


돈은 살면서 언제든지 필요합니다.


젊을때 특히나 더 많이 필요했던 기억이 나는데 술을 배웠을때 정말로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맨날 공사장에서 깡소주를 몰래 마시던 시절도 있었지만 겨울이되면 너무 추워서 건물 안에 어디 아지트라도 있었으면 했습니다.


길바닥에서 과자에 소주를 배웠던 시절이었고 돈을 벌게된 이후부터는 따끈한 치킨에 소주가 너무 좋았습니다.


모으는 걸 잊어버리고 그날 번 돈은 그날 쓰던 습관이 남아서 지금까지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술로 인해서 여자도 만나게 되었는데 여자를 만나니 돈은 더 중요하더군요.


만나면 무조건 돈은 쓰게 되어있습니다.


외국에는 돈없는 학생들이 데이트를 하려면 동네 공원을 거닐면서 커피 한잔씩 마신다는데 한국은 다릅니다.


무조건 돈이 있어야합니다.


두세달에 한번씩은 또 여행을 가야하고 숙소도 예약을 해야하니 월급은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신용카드를 만들고 한도를 150만원으로 잡았는데 매달 그걸 꽉 채워서 긁었습니다.


월급이 200만원도 안되던 시절인데 지출이 그렇게 많으니 당연히 돈이 모일리가 없습니다.


벌면 쓰고 또 벌면 쓰고 반복을 하다보니까 회사를 그만둬야 할 시기가 되니 걱정이 앞섭니다.


당장 다음달 월급이 안나오면 카드값을 낼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리볼빙을 시작했고 카드값은 다음달로 미뤘는데 문제는 씀씀이였습니다.


돈을 못벌면 안쓰기라도 해야하지만 그게 될 리 없습니다.


일주일에 4번이상은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술을 마시고 하니 잔고는 금방 바닥을 보였습니다.


단기로 일하고 일당받으면 그걸로 저녁에 맛있는거 사먹고 그러다가 카드값을 미뤘던게 더해져서 빚으로 왔습니다.


당장에 일하는걸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금액이어서 일단은 연체를 했습니다.


첫단추를 잘못 꿴 겁니다. 그때 정신을 차렸으면 더 나아졌을까요?


정신을 차렸을리도 없고 차렸다고 해도 크게 달리진 건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빚이 쌓이니 당연히 빌려야겠구나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대출나라 대출 쪽으로 문의를 했던것도 그 시기입니다.


총 300만원이 필요해서 문의했는데 직접 만났던 업체 하나는 말도 안되는 얘길해서 바로 거절했습니다.


삼백도 아니고 돈 50만원 꼴랑 빌려주면서 별 테스트를 다하더군요.


거절하고 바로 도망치듯 나왔는데 전화가 오거나 따라오진 않았습니다.


지역에 있는 다른 업체들을 문의해서 결국 빌렸습니다.


50만원 얘긴 이미 겪었으니까 그런거면 만나지말자 바로 거절하고 전화를 했더니 흔쾌히 알겠다는 업체가 있어서 만났습니다. 


준비해간 서류 건내주고 그날 바로 입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받은 돈은 그대로 연체된 카드사에서 빼갔습니다.


입금이 되자마자 바로 빼가고 카드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수중에 현금은 없지만 살아난 카드 하나면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신 못차리고 한달을 또 쓰다가 다음달이 되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내가 빚이 있다는 걸 떠올리니 마냥은 못쓰겠더군요.


그렇게 빚이 생겼다는 걸 알리고 두달은 지방에 내려가서 일했습니다.


거기까지 따라온다고 했으나 당분간은 서로 일에 집중하자고 말렸습니다.


두달을 열심히 일해서 돈이 생기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빚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돈도 아끼게되고 뭔가 큰 돈을 모으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대신 오랜만에 만나면 더 재밌게 놀기로 하고 서로 취직해서 일도 챙기고 하면서 노니까 한번 만나도 예전처럼 그냥 시간을 보내는게 아니라 더 재밌게 보내는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들어간 회사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나오게 되었지만 금방 경력을 살려서 다른곳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딱히 걱정은 안되고 지금처럼만 더 부지런히 살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