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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한빛자산관리대부 우편 받는다면

한빛자산관리대부 우편을 받는다면?


나는 여기에서 빌린적도 없는데 갑자기 무슨 채권양도가 어쩌고 하면서 우편물이 날라왔다. 내가 모른데서 누가 돈을 빌렸었나? 근데 내 이름으로 온 게 맞는데? 어리둥절할 수 있는데 이건 연체된 채권을 저 회사로 넘긴거다.


그러니까 내가 대출금을 계속 못갚고 연체가 되어있으니까 대부업체에서 이걸 못받겠다 하고서는 받을 권리를 저기에다가 넘긴거라고 보면 된다. "야~ 나 이거 못받을 거 같은데 니가 싼 값에 살래?" 이렇게 넘긴걸수도 있고 "그거 저한테 싸게 넘기세요 대량으로 구입할게요~"이렇게 해서 넘어간 걸지도 모른다.


돈은 받아내는 노하우가 있다. 영화에서처럼 직접 찾아가서 가게를 뒤엎는 방식이 아니다. 지금은 그렇게 했다간 경찰이 바로 출동해서 잡아간다. 영화에선 그렇게 기물파손을 했는데 왜 신고도 안하고 안잡아가는건지;; 너무 이상한 걸 가르친다고 생각했다. 옛날엔 또 해코지를 당할까봐 신고를 안했을수도 있겠다.


나는 현재 집에서 나와서 혼자 살고있다. 방을 하나 저렴한걸로 구해서 생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주소지 변경을 안해놨다. 그래서 집으로 우편들이 가곤 하는데 그닥 중요한 건 없었다. 영수증이나 이미 다 처리한거 이메일로 변경하지 않아서 집으로 날라가는거 그런것들만 갔었다.


그런데 갑자기 띡하고 저게 집으로 들어간거다. 엄마가 나와서 받았는데 뭔가 심상치않으니 바로 연락이오고 그거 뜯지말라고 그냥 냅두라고 하고서는 그날 바로 집으로 가서 가져왔었다.


뭐 검색해봐서 알겠지만 돈만 전문적으로 받아내는 회사는 따로있다. 합법적으로 어떻게 해야 돈을 받아낼 수 있는지 아주 빠삭한 사람들이다. 소멸시효 이런걸 다 알아서 채무가 없어지지 않게 한번씩 관리해주고 내가 회생같은거 신청할때 겐세이를 한번씩 놓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에 산와머니도 연체된 채권들을 다 한빛자산관리 쪽으로 넘겼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손 털고 나가려는 모양이지? 요즘에 정부에서 최고금리를 계속 낮췄더니만 수익이 없다며 일본계 자금이 점점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하긴 지금까지 꽤 짭짤하긴 했었지...


저축은행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고 아예 사업을 줄이거나 영업을 중단한 회사들도 있다. 예전에야 연 34%인가 막 그랬는데 지금은 거기서 10%나 깎아서 24%로 줄었고 이마저도 정부에서 19%로 내리라고 했단다. 5명 중에 한명이 돈을 못갚으면 연 20%로 받아낸거 말짱 꽝이 되는건데 나같아도 돈놀이는 안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연락을 받았으면 돈을 갚아야하는 회사가 바뀌었으니 바뀐쪽으로 갚으면 된다. 알아서 연락이 올건데 직접 연락을 해서 어떻게 할건지 조율을 해도 된다. 얼마를 까달라 요청하기도 하고 기간을 언제까지로 하고 뭐 구체적인건 얘길 해보면 안다.


그쪽에서 하라는대로 움직이기보다는 내가 실제로 상환이 가능한 계획을 알려주는게 가장 좋다. 내가 갚을 수 있는 여력만큼 움직여야지 당장에 능력도 안되는데 주둥으로 움직일까?


조율이라고 해봐야 별 거 없다. 그동안 쌓인 이자를 탕감해주라고 하거나 얼마로 조절해달라고 하는 그런거다. 악성채무일 경우에는 원금도 까준다. 어차피 돈을 못받아서 넘긴 채권인데 그걸로 얼마라도 건진다면 업체로선 이득인거다. 요즘에는 대부분 파산신청 같은걸 하니까 더 받아내기가 힘들거다.


넘겨받은 측은 어차피 헐값으로 다 매입했을거라 받으면 좋고 안받으면 뭐 받을때까지 기다리자 마인드다. 개인회생이나 파산으로 나중에 연락이 갈 가능성도 높지만 그 중 하나라도 갚으면 이득이니까 회사에서는 딱히 손해가 없다. 법원에서 이렇게해라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권리가 남아있다.


살살 구슬려서 얼마까지만 갚으면 퉁쳐주겠다고 구슬려서 파산이나 회생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어차피 그것도 5년인가 계속 돈을 갚아야하는거라 쉽게 되는건 아니다. 파산은 재산 다 털어서 퉁치는건데 뭔가 남은 재산이 있어야 그것도 하는거지 법원에서도 너무 무리한 요구는 안받는다.


금액이 적고 나이가 어린 신청자들은 일해서 갚으라고 빠꾸시킨다.


갚을 수 있으면 갚는거고 안되면 파산이나 회생해서 연락하는거고 선택은 두가지다. 이런 상황에서도 추가자금을 빌려주는 업체도 있단다. 참 대한민국은 빌려주기도 잘하고 받아내는것도 잘하는 나라다. 알고보면 또 그 회사가 그 회사이기도 하고 이바닥도 알고보면 은근히 좁다.


이번주에도 돈이 필요한데 또 어디서 충당을 해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주변은 싹 훑은지가 오래라서 리필을 받을만한 손님도 없다. 하도 리필을 받아대면 주변에 사람도 안남는다. 원래 인생은 독고다이니까 뭐 불만은 없다.